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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펩트론,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개발 ‘속도’
  • 김세영 기자
  • 등록 2020-06-02 17: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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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앱클론, 코로나19 항체 AV103…변종 바이러스 중화능 확인
  • 펩트론, 당뇨 기저질환 환자 대상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美 임상 추진


앱클론과 펩트론이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앱클론(대표이사 이종서)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무력화 항체 ‘AV103’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S형뿐 아니라 변종인 G형에서도 무력화 효능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크게 V(A)형, S(B)형, G(C)형 등 최소 3가지 변종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변종 S형 바이러스가 유행했으나 이후 심각한 전파력(전염성)을 가진 변종 G형이 등장해 미국과 유럽 등에 번지며 전 세계로 확산됐다. 


국내 경우 대구에서 발생했던 변종은 S형인 반면, 최근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변종은 G형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S형 및 G형 변종 모두 효능이 있는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앱클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요 변종인 S형, G형 모두에 치료 효능을 보인 자체 항체를 통해 국내 및 해외에서 최단기간 내 임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관계자는 “고려대학교 감염센터를 통해 진행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에 대한 무력화 시험을 통해, 당사 개발 중인 신규 코로나19 항체가 S형뿐 아니라 G형에도 동일하게 높은 효능으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우려되는 2, 3차 유행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치료제 임상개발 및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펩트론(대표이사 최호일)은 펩타이드 의약품 ‘PT320’을 통한 당뇨 기저질환 환자의 코로나19 감염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PT320은 엑세나타이드(Exenatide, GLP-1 유사체)에 펩트론의 고유 약물전달기술(SmartDepotTM)을 적용한 개량 신약으로 당뇨 환자 대상 임상2상을 완료하고 현재 국내 파킨슨병 환자 대상의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펩트론은 엑세나타이드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외부 과학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 내용 및 논문을 검토한 결과, PT320이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펩트론 측은 “여러 선행 논문에서 GLP-1 유사체가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한 폐 손상 모델에서 바이러스의 복제 및 염증 억제 효능이 있고, 이는 PT320-파킨슨병의 주된 기작으로 알려진 세포신호전달경로와 유사한 기전을 가졌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펩트론 연구진은 이러한 치료 기전 및 효능뿐 아니라 폐 손상에서의 바이오마커와 GLP-1 유사체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현재 폐 손상 바이오마커로 이용되고 있는 표면활성제 단백 A와 D 등은 GLP-1 유사체에 의해 조절되며 이는 당뇨 환자에게도 유효하게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코로나19 환자들 중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최근 역학 자료에 따르면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더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펩트론은 이를 바탕으로 당뇨 기저질환을 가진 코로나19 감염 환자 대상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진입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PT320이 현재 국내 임상2상 중에 있어 오히려 미국에서 빠른 임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회사는 미국 Mayo Clinic과 함께 PT320의 연구자 임상을 위한 IND 승인을 위한 신청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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